2022. 10. 12. 22:31ㆍ카테고리 없음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 플로브디프는 소피아에 이어
불가리아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문화도시이다.

불가리아의 두번째 도시 플로브디프는 엄밀한 의미에서는 불가리아 제1의 문화도시이기다 하다.
2017년 통계에 의하면 소피아 인구는 123.6만명이고, 플로브디프의 인구는 겨우 35만명이다.
소피아에 있다가 이 곳에 오니 낯선 얼굴들이 보인다, 얼핏보면 그리스인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터키인 같기도 한 불가리아 사람이 맞나 싶은 생소한 얼굴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플로브디프는 수많은 종족들이 점령했었던 지역이었다.
지정학적으로 그리스와 터키 그리고 소피아 각 방향 200km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플로브디프는 수 많은 나라들이 탐냈던 곳이었다.
이곳에는 과거 트라키아인이 거주하였고, 이후에는 페르시아인, 그리스인 , 켈트족, 로마인, 고트족, 훈족, 슬라브족, 불가르족인 튀르크인을 거쳐, 현재에는 불가리아인과 터키계(터키는 과거 이곳을 500년 가까이 지배 했었음)불가리아인이 거주한다.
플로브디프는 일곱 개의 구릉 위에 조성된 도시로, '일곱 언덕의 도시' 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여기서 유명한 올드타운 역시 구릉위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모습은 마치 로마의 모습과도 같다.

언덕 꼭대기에는 로마시대의 원형극장이 보존되어있다.
공연도 가끔 열리는듯 극장에는 조명시설도 보인다.
플로브디프의 원형극장은 로마와 아테네의 유적지들과는 달리 사람들이 직접 앉아보고 만져볼 수 있으니 관광객들에겐 천국일수 있지만 오래된 이 유적의 수명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언덕에는 수많은 로마시대 빨간 기와집들이 보이는데 마지막으로 거주했던 이들은 오스만 튀르크제국의 부유한 상인들이었다고 한다.
이 집에는 현재 많은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입장료는 거의 비슷하게 5레바(한화 약 3,500원)정도다.
돌로 된 높은벽과 길을 걷다보면 마치 프라하에 와 있는듯 한 기분도 든다.

거리에서 나무로 된 문들이 자주 보이는데 마치 조선시대의 문같아 반갑고 신기하게 느껴졌다.
또한 모스크와 가톨릭교회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은 매우 경이롭고 평화롭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로마 문화, 카톨릭 문화, 무슬림 문화들이 자연스레 한데 어울어진 도시 '플로브디프'
이곳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다면 보다 더 많은 것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또한 2019년 유럽 문화수도로도 선정되었다.
올드타운을 찾는 또다른 재미는 맛집들인데 서유럽처럼 골목골목 자리잡은 야외 테라스와 많은 맛집들이 곳곳에 존재한다. 또한 음료 포함 인당 한국돈 2만원 정도면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 고대도시의 큰 장점은 '쉼'이다.
플로브디프는 도시 곳곳에 여유가 넘친다.
도시 중앙에 위치한 공원 'Garden Tisr Simon' 정원이란 이름에 걸맞게 크고 편안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
상점가 사이로 길게 뻗은 올드타운으로 가는 길 또한 쾌적하다.
올드타운 또한 다른 관광지들 같은 번잡함은 없다.
기자도 이 도시의 한적함과 여유로움에 반해, 원형극장에 누워 시가지를 내려다 보았는데, 여유 시간이 더 있었다면 아마 도시락을 싸서 놀러왔을지도 모를 매력적인 도시임을 확인할수 있었다.
쉼과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도시 이곳은 불가리아의 제2의 도시 '플로브디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