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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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튀르키예 지중해 1000키로 일주
튀르키예의 유명지 중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케밥으로 유명한 고장이 있다. 다짐육을 양념해서 꼬치에 꿰어 굽는 케밥의 원조, 바로 이곳 아다나다. 하지만 남쪽의 동쪽 끝에 위치한 덕에 관광객의 발길은 거의 닿지 않는 곳이다. 시리아와 가깝다고 여행 자제 구역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 아다나 공항은 튀르키예의 4번째로 큰 도시치 곤 열악한 작은 공항이다. 지중해의 따가운 햇빛과 10월초의 막판 무더운 날씨는 절로 옷차림을 가볍게 만든다. 공항과 시내의 거리는 3km정도 되니 걸어서도 갈 거리이다. 이 아다나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케밥 다음으로는 모스크 일 것이다. 기둥이 여섯개나 되는 중동에서 가장 큰 모스크 중 하나로 꼽히는 사반치 메르케르 모스크가 그것이다. 호수와 큰공원을 끼고 있어 산책하기 좋..
2022.10.11 -
크레타의 아름다운 엘라포니시 해변
크레타섬의 서쪽 끝부터 남쪽으로 가는 해안선은 산양의 길이다. 높고 험하다. 그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서쪽 남단에 도착하면 다른 나라를 만난다. Sea lake라고 불리는 농염한 여인의 젖가슴과도 같은 좌우대칭의 두 개의 둥그런 해안, 산호초와 조개들로 인한 분홍빛을 띤 백사장과 얕은 옥빛 바닷물은 Elafonisi를 천국으로 만들어 놓았고, 빛나는 태양, 야자수 파라솔 밑에서 휴식하고 있는 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하고 있었다. 엘라 포니시 비치는 발로스 비치랑 더불어 크레타의 2대 아름다운 해변이다. 발로스 가는길은 비포장 도로여서 주로 배를 이용한다. 엘라 포니시가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해변이라고 할 수 있다. 유명 피서지이지만 상업시설들은 거의 눈에 안 띈다. 야자수 파라솔들과 매..
2022.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