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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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항의 명성은 사라졌지만, 피자의 고향 나폴리는 있다.
로마에서 남쪽으로 기차를 1시간 30분 가량 달리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 봤을 아름다운 이름 '나폴리'를 만나게 된다. 세계 3대 아름다운 항구 '시드니', '리우데자네이루', 그리고 '나폴리'. 기자는 시드니에 몇 년간 살면서 Ferry를 타고 시드니를 많이 돌아다녔었다. 구름한점 없는 하늘아래 하얗게 빛나는 오페라하우스와 내륙으로 뻗은 수로를 따라 늘어선 아름다운 마을과 다리들은 3대 미항이라고 칭하기에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 '나폴리'는 '카스텔누오보' 성하나로 미항의 이름을 지켜나가기엔 부족한 항구가 아닌가 생각 해본다. 복잡한 상업적인 시설들로 인해 지저분한 항구는 여느 상업항과 다를게 없어 보였다. 기차에서 내려서 받은 첫인상은 여기는 어디? 동남아? 태국? 마치 그런 느낌이었다. 북쪽의 도시들..
2022.10.11 -
시칠리아의 두 개의 보석 팔레르모와 카타니아.
'대부'의 섬 시칠리아의 대표적인 두 도시는 팔레르모와 카타니아다. 여름의 작렬하는 오후 태양아래 카타니아의 길가에는 아프리카 출신인 듯한 이민자들만 눈에 띄었다. 아프리카의 도시가 이런 느낌일까? 낮의 열기를 피해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할때 나간 시내는 여느 이탈리아 도시와 비슷했지만 골목골목에는 지린내로 인한 악취가 가득했다. 공중화장실이 없기때문인가? 노숙자들이 많기 때문일까? 카타니아는 이탈리아의 위대한 작곡가로 불리우는 벨리니의 고향으로 벨리니극장, 벨리니공원 원형극장 유적터, 에트나 화산관광 등 볼거리가 있다. 카타니아는 스쳐지나가는 곳이라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두 시간 남짓한 버스대기 시간의 작렬하는 태양을 피하고자 주변을 살피다가 기차역 뒤편에 파라다이스를 발견했다. 몇 십년의 역사를 가..
2022.10.06 -
이탈리아 최고의 해변 포지타노
소렌토'는 스파게티 체인 이름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나폴리 근처의 아름다운 휴양지이다. 그러나 나폴리 근처에서 진짜 아름다움을 뽐내며 이탈리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은 '포지타노'이다. 기자는 소렌토행 기차를 타고 포지타노로 향했다. 멀리 아직도 살아있는 베수비오 화산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차는 남으로 향한다. Meta란 작은 마을 기차역에 내려 한참을 기다려 amalfi행 버스에 올랐다. 산정상에서 구불구불 해변 절벽길을 내려가는 길은 아찔하나 곧 경탄으로 바뀌었다. 이내 절벽 아래로 아름다운 해안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깎아지른 절벽사이로 예쁘게 만들어진 집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포지타노에 들어선 것이다. 그리고 한폭의 그림이 펼쳐진다. 절벽에는 집들이 조각처럼 자리 잡고 있다. 누군가 처음 집한채..
2022.09.25 -
이탈리아 밀라노부터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까지 로드트립
유럽 로드트립으로만 볼 수 있는 뷰들 여행은 점 여행과 선 여행으로 나눌 수 있다. 비행기를 이용한 점을 찍듯이 여행하는 여행과 육로를 이용한 선 여행인 것이다. 선 여행 중 다들 해보고 싶은 자동차 여행. 유럽 대륙은 여러 나라를 거치며 각 나라의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어 자동차 여행자가 선호하는 대륙이다. 기자는 이탈리아 볼로냐부터 출발해 벨기에 샤를루아까지 가 보았다. 비행기를 이용해서 기자의 베이스인 불가리아 소피아를 떠나 출발지인 이탈리아 볼로냐를 향했다. 9월까지 항공기 요금의 폭등으로 인해 환승 편을 이용했다. 시칠리아 카타니아에서 환승해서 볼로냐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은 철저히 고속도로를 배제하는 여행이다. 유럽의 멋진 풍경을 보려면 국도를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중간 합류점인 볼로냐로 ..
2022.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