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의 두 개의 보석 팔레르모와 카타니아.

2022. 10. 6. 22:00여행

'대부'의 섬 시칠리아의 대표적인 두 도시는 팔레르모와 카타니아다.

여름의 작렬하는 오후 태양아래 카타니아의 길가에는 아프리카 출신인 듯한

이민자들만 눈에 띄었다. 아프리카의 도시가 이런 느낌일까?

낮의 열기를 피해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할때 나간 시내는 여느 이탈리아 도시와 비슷했지만 골목골목에는 지린내로 인한 악취가 가득했다.

공중화장실이 없기때문인가? 노숙자들이 많기 때문일까? 

카타니아는 이탈리아의 위대한 작곡가로 불리우는 벨리니의 고향으로 벨리니극장, 벨리니공원 원형극장 유적터, 에트나 화산관광 등 볼거리가 있다.

카타니아는 스쳐지나가는 곳이라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두 시간 남짓한 버스대기 시간의 작렬하는 태양을 피하고자 주변을 살피다가

기차역 뒤편에 파라다이스를 발견했다.

몇 십년의 역사를 가진  Lido Scogliera d' Armisi 비치클럽이었다.

바닷가 암석군에 나무기둥을 세우고 만든 비치클럽에는 많은 인파가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척박한 환경을 개척하여 만들어낸 아름다운 이 곳에서 수많은 침략을 이겨낸 시칠리아인들의 근성이 느껴졌다.

카타니아에서 팔레르모로 가는 가장 빠른길은 내륙을 관통하는 것이다.

이번 일정에서 기자는 버스와 기차로 여행 하기로 했다.

시칠리아로 올때와 마찬가지로 Trenitalia에서 팔레르모행 기차를 끊기만 하면 버스표와 기차표가 한꺼번에 예약된다.

카타니아에서 버스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Dittaino역은 마치 서부영화의 기차역같이 황량했다.

이곳에서 기차를 타고 2시간을 더 달려 팔레르모로 가는 길 풍경은 인적은 없고

많은 농장들만 보인다.

인상적인것이 선인장 농장들이 많다는 것이다. 

시칠리아 시장에가면 배맛 비슷한 선인장열매를 맛 볼 수 있다.

작지만 나라만한 섬이다 보니 다양한 풍경이 펼쳐진다.

팔레르모는 시칠리아의 역사를 말해주는 도시이다.

아랍, 노르만 왕조, 그리스 문화가 공존한다.

건축물들에 그 모든 문화가 살아있다.

이 때문인가 먹거리도 다양하다.

그 중 대표적인 음식인 '아란치니'를 먹으러 간 맛집에서 재밌는 사실을 알게됐다.

'아란치니'를 달라고 하니 정색하며 '아란치네'라며 정정을 해준다.

바깥에서 '아란치네'를 먹으며 밀라노에서 온 여행자의 친절한 설명에 이유를 알게됬다.

무엇인가를 먹거나 마시지 않고는 지나치지 못하는 매력의 공간이다.

팔레르모 골목골목에도 매력이 넘친다. 활력과 대화가 음악처럼 울려퍼진다.

팔레르모는 여러시대의 건축양식을 한눈에 볼수 있는 대성당, 대부의 촬영장소인

마시모극장 등의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마시모극장

근교에는 트래킹을 즐길 수있는 아름다운 카포갈로 보호구역과 해수욕의 천국인 아름다운 몬델로 해변이 있다.

팔레르모는 시간만 허락한다면 한달정도 살아보고싶은 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