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8. 00:12ㆍ여행
나바테아인들의 경이로운 암벽도시 'Petra'
직항도 없고 왕복 항공료도 150만원 내외로 비싼 요르단에 많은 한국인들이 오는 이유는 바로 나바테아인들의 수도 세계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Petra'를 보기 위해서다.
페트라는 요르단패스(40개의명소+비자)를 페트라 1,2,3일권으로 페트라 중심으로 판매할 정도로 국가관광의 핵심이다. 요르단패스는 70jd-80jd이며 www.jordanpass.jo에서 구매 할 수 있다.
가는방법은 여러가지, 대중교통은 jett버스를 추천하는데 암만(10jd),아카바(15jd)에서 이용 가능하다.
기자는 와디럼에서 출발해서 로컬미니버스(10jd)를 이용했다. 로컬 미니버스는 와디럼 빌리지에서 아침9시10분에 출발한다.
미니버스는 예약한 사람들과 길가에서 사람들을 태운다. 와디럼에서 페트라까지는 2시간 거리이다.
페트라 로컬버스터미널에서 페트라 입구까지는 도보로 약 30분거리이다. jett 버스정거장은 페트라 입구이다. 참고로 로컬버스는 금요일(예배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페트라의 동절기 주간 관람시간은 아침 6시30분 부터 오후 6시 까지이다. 페트라는 메인트랙은 8키로, 관람시 왕복16키로의 도보이동시간을 감안하면 최소 6시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메인트랙외에 사이드트랙도 포함시 2일정도가 적당하다. 겨울철 야간개장은 추천하지 않는다. 강한바람과 추운날씨때문이다.
물가는 일반물가의 2배이상이다. 페트라 입구근처는 더 비싸다. 식사제공 호스텔을 추천한다.
요르단패스로 일반표를 교환한 후, 한국어 가이드북을(현대에서 제공) 들고 입구를 들어서니 경비가 한국어로 인사를 한다. 입구옆으로 말들이 서있고 호객꾼들이 붙는다. 요르단패스에 승마가 포함되어 있지만 권하지 않는다. 팁을 내야하고 거리는 겨우 5분거리. 몸이 불편한 사람은 알 카즈네앞까지 가는 카트를 추천한다. 넓은 진입로 옆으로 돌산들이 병풍을 치고 있고 고대인들이 살았던 동굴들이 보인다.
10분정도 걸어가니 빨간색으로 채색된 협곡이 나타났다. 본격적인 페트라의 시작인 시크이다. 자연의 물감으로 색색이 채색된 협곡은 경이롭고 아름답다. 양옆의 나바테인, 로마인들의 유적들과 자연의 어울림에 도취되어 가는데 어느새 협곡이 끝났다. 20여분이 순식간이다.
협곡의 끝에 다다르면 비밀의 문이 열리며 보물창고란 뜻의 '알 카즈네'가 나타난다. 아레타스4세의 영묘로 추정되는 25m가 넘는 웅장한 이곳은 페트라의 대표적 건축물이다. 알 카즈네에 도착한 사람들은 이 곳에 한참동안 머문다. 웅장함과 신비함에 얼어붙기 때문이다.
호객꾼들이 굿포토존이라며 불법호객을 하는데 막아놓은 절벽길을 따라 올라가면 알 카즈네를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 보통 5jd를 부르고 흥정가능하다.여성은 잘 깍아주는듯...
한참을 머물다 나바테인의 도시탐사에 나섰다. 짧은 협곡을 지나면 왼쪽에 로마인들의 원형극장이 나타난다. 나바테인의 도시를 점령 후 만든 구조물이다. 바위산을 깍아 만든 유일한 원형극장이라고 한다.
열주대로라 불리는 넓은 개활지가 나타났다. 오른쪽으로는 왕가의 무덤들이 보인다. 일정이 하루일 경우, 수도원까지 갔다가 돌아올때 왕가의 무덤을 보는코스를 추천한다.
원형극장과 신전을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코스에 접어든다. 굽이굽이 계곡길이 절경이다. 트래킹 코스로 최적인 유적이다.
상인들의 호객이 자연과의 교감을 깨지만, 당나귀를 타고 다니며 고대인들처럼 동굴에서 사는 이들의 삶의 모습에서 옛 나바테아인들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아 즐겁다.
1시간 30분쯤 오르니 영화 '트랜스 포머2'에 등장해서 더 유명한 '알 데이르'가 나타났다. 수도원으로 알려진 이곳은 안으로 들어가면 예배의 흔적들이 보인다고 한다. 대표적 건축물인 알 카즈네, 알 데이르는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없다.
왼쪽을 쳐다보니 산 정상과 정상에 VIEW라고 써진 까페가 보였다. 호객도 하지않는 베두윈 사장은 삶의 대부분을 폭풍같은 바람이 부는 이 산정상에 살았다고 했다. 바람소리와 새소리만 들리는 이곳이 좋다고 했다.
고대로부터 자연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베두윈의 삶을 사막에 이어 다시한번 만날 볼 수 있었다. 장엄한 유적속으로 잠시 베드윈처럼 복잡한 세상을 떠나본다.
땀을 식히며 도시락도(도시락필수) 먹고 하산길에 올랐다.
내려가는 길에 사자들의 식탁방이라 불리는 두 사자신전에 잠시 들려봤다. 샛길로 빠진 외진곳에 잇으니 잘 찾아서 가봐야한다. 구글맵으로 찾으면 된다.
내려오는 길에 마주치는 당나귀들이 정겹다. 열주대로에 다시 내려서서 왼쪽의 왕의무덤들로 올라갔다. 수많은 무덤들이 보인다. 다양한 자연의 색들이 너무 선명해 방금 생긴 무덤들 같다.
왕들의 무덤을 빠져나와 협곡에 나서자 색들의 향연이 끝났다.
광야의 찬바람을 맞으며 뒤를 바라보면 저 바위산들속에 보물들이 숨겨져 있다는 건 상상이 안된다.
한바탕 꿈같았던 하루였다.
'관광에 지친 자들이여 페트라로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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