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고의 해변 포지타노

2022. 9. 25. 18:45여행

소렌토'는 스파게티 체인 이름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나폴리 근처의 아름다운 휴양지이다.

그러나 나폴리 근처에서 진짜 아름다움을 뽐내며 이탈리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은 '포지타노'이다.

기자는 소렌토행 기차를 타고 포지타노로 향했다.

멀리 아직도 살아있는 베수비오 화산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차는 남으로 향한다.

Meta란 작은 마을 기차역에 내려 한참을 기다려 amalfi행 버스에 올랐다.

산정상에서 구불구불 해변 절벽길을 내려가는 길은 아찔하나 곧 경탄으로 바뀌었다. 이내 절벽 아래로 아름다운 해안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깎아지른 절벽사이로 예쁘게 만들어진 집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포지타노에 들어선 것이다.

그리고 한폭의 그림이 펼쳐진다.

절벽에는 집들이 조각처럼 자리 잡고 있다.

누군가 처음 집한채를 지었을 때는 미쳤냐고 주위에서 말렸을 위치에 많은 집들이 들어서니 아름다운 그림 같은 휴양도시가 된 것이 아닐까?

절벽 중간의 버스정거장에서 한참을 내려가면 맑디맑은 바닷물에 다다른다.

파라솔의 물결 옆에는 카프리, 소렌토, 아말피 우리가 책이나 영화에서 흔히 접했던 이름들로 향하는 선착장이 보인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휴양지의 물가는 결코 착하지 않다.

한국 모텔급 숙소의 하루 숙박비는 보통 20만 원을 훌쩍 넘긴다.

하지만 포지타노의 진짜매력은 '야경'에 있다는 것을 알기에 하루를 묵기로 했다.

절벽과 바다사이로 내리는 황금색 노을에 취해있는 동안 밤이 찾아왔고,

포지타노의 절벽과 바다에서 등불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하면 또 다른 명화가

눈앞에 펼쳐진다.

밤숲에서 만나는 반딧불이 무리 같기도 하고 실크로드의 사막의 오아시스 불빛 같기도 한 이 빛의 무리는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슬픈 것은 코로나로 인해 반 정도의 불빛이 꺼져있다는 것.

날이 밝아 예쁜 해안도시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포지타노-> 살레르노행 페리를 타러 갔다.

한 시간여 페리를 기다리는 동안 수많은 소형 요트들이 승객을 나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헌데 신기하게도 뱃사공의 절반정도의 나이가 60대 이상이다.

멋진  실버 마도로스가 젊은 손님들을 상대하는 모습은 참 멋지고, 노령화 세대가 된 대한민국이 배울 게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포지타노에서 살레르노에 이르는 아말피 해안에는 많은 도시들이 아름다움을 뽐내며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