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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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의 두 개의 보석 팔레르모와 카타니아.
'대부'의 섬 시칠리아의 대표적인 두 도시는 팔레르모와 카타니아다. 여름의 작렬하는 오후 태양아래 카타니아의 길가에는 아프리카 출신인 듯한 이민자들만 눈에 띄었다. 아프리카의 도시가 이런 느낌일까? 낮의 열기를 피해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할때 나간 시내는 여느 이탈리아 도시와 비슷했지만 골목골목에는 지린내로 인한 악취가 가득했다. 공중화장실이 없기때문인가? 노숙자들이 많기 때문일까? 카타니아는 이탈리아의 위대한 작곡가로 불리우는 벨리니의 고향으로 벨리니극장, 벨리니공원 원형극장 유적터, 에트나 화산관광 등 볼거리가 있다. 카타니아는 스쳐지나가는 곳이라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두 시간 남짓한 버스대기 시간의 작렬하는 태양을 피하고자 주변을 살피다가 기차역 뒤편에 파라다이스를 발견했다. 몇 십년의 역사를 가..
2022.10.06 -
드라큐라성으로 가는 입구 브라쇼브
브라쇼브(Brasov)의 파란 하늘로 팬더믹을 지우다. 40대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 이라면 수학여행으로 모두 한번 정도는 가봤을 설악산!!!!!! 대한민국에 설악산이 있다면 루마니아에는 브라쇼브(Brasov)가 있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브라쇼브를 가기위해선 기차로 이동하는것이 적격이다. 루마니아의 지방도로 사정은 그다지 좋지 않아 정체구간이 많기 때문이다. 브라쇼브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人山人海)다. 관광객들은 물론,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과, 학교에서 소풍 나온 아이들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들은 신교(新敎)의 대표적인 교회인 '검은교회'와 드라큘라의 '브란성'(루마니아 브라쇼브주 브라쇼브에 있는 성. 흡혈귀 소설 《드라큘라》의 가상모델인 블라드 3세가 잠시 머물렀던 곳으로, '드라큘라의 성'으로 알..
2022.10.05 -
암벽위의 믿음의 도시 그리스의 메테오라
자연과 신앙의 절묘한 걸작품 메테오라 미국은 그랜드 캐니언, 중국엔 장가계가 있다면 그리스에는 메테오라가 있다. 그리스 북쪽에 위치한 이 곳이 명소가 된 이유는 자연과 인간의 신앙의 절묘한 만남때문이다. 메테오라는 6천만년전의 지각운동과 그 후의 바람의 손길로 만들어낸 암벽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걸작품인 산과 세상의 위협으로부터 신앙을 지키려 했던 기독교인들의 믿음의 정화인 수도원들의 만남이 만들어 낸 한폭의 명화이다. 세계인들은 이 명화를 관람하고자 매년 많은 인파가 이 곳을 찾는다. 10월말경이면 단풍을 볼 수 있다는 정보에 이 곳을 찾은 기자는 따뜻한 날씨 덕분에 단풍은 못 봤지만 '위드 코로나'덕에 다시 관광에 나선 많은 인파들을 만날수 있었다. 한국인 여행객들은 주로 아테네에 들렸다가 이 곳을 당..
2022.10.05 -
이탈리아 최고의 해변 포지타노
소렌토'는 스파게티 체인 이름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나폴리 근처의 아름다운 휴양지이다. 그러나 나폴리 근처에서 진짜 아름다움을 뽐내며 이탈리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은 '포지타노'이다. 기자는 소렌토행 기차를 타고 포지타노로 향했다. 멀리 아직도 살아있는 베수비오 화산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차는 남으로 향한다. Meta란 작은 마을 기차역에 내려 한참을 기다려 amalfi행 버스에 올랐다. 산정상에서 구불구불 해변 절벽길을 내려가는 길은 아찔하나 곧 경탄으로 바뀌었다. 이내 절벽 아래로 아름다운 해안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깎아지른 절벽사이로 예쁘게 만들어진 집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포지타노에 들어선 것이다. 그리고 한폭의 그림이 펼쳐진다. 절벽에는 집들이 조각처럼 자리 잡고 있다. 누군가 처음 집한채..
2022.09.25 -
크레타의 아름다운 엘라포니시 해변
크레타섬의 서쪽 끝부터 남쪽으로 가는 해안선은 산양의 길이다. 높고 험하다. 그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서쪽 남단에 도착하면 다른 나라를 만난다. Sea lake라고 불리는 농염한 여인의 젖가슴과도 같은 좌우대칭의 두 개의 둥그런 해안, 산호초와 조개들로 인한 분홍빛을 띤 백사장과 얕은 옥빛 바닷물은 Elafonisi를 천국으로 만들어 놓았고, 빛나는 태양, 야자수 파라솔 밑에서 휴식하고 있는 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하고 있었다. 엘라 포니시 비치는 발로스 비치랑 더불어 크레타의 2대 아름다운 해변이다. 발로스 가는길은 비포장 도로여서 주로 배를 이용한다. 엘라 포니시가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해변이라고 할 수 있다. 유명 피서지이지만 상업시설들은 거의 눈에 안 띈다. 야자수 파라솔들과 매..
2022.09.25 -
사랑과 저주의땅 크레타
문화 편 크레타의 역사를 살펴보면, 지중해의 많은 섬들이 그렇겠지만 크레타섬 역시 많은 풍파를 겪었다. 신석기 때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이곳은 미노스 문명으로 꽃을 피우다가, 로마-비잔티움-무슬림 해적국가-비잔티움을 거쳐 베네치아 공국의 400년 지배를 받다가 오스만 튀르크와의 21년 전쟁 끝에 오스만의 영토가 된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그리스의 영토가 되었다. 수많은 국가들이 거쳐간 크레타는 많은 문명의 숨결이 묻어있다. 그곳들 중 가장 큰 도시인 '이라클리오'의 상가들 그늘에는 8~9월의 작렬하는 태양을 피해 모인 관광객들의 분주함이 넘쳐난다. 이라클리오는 크레타섬 관광의 시작점이다. 유럽의 가장 오래된 미노스 문명을 볼 수 있는 '미노스의 미궁'과 박물관이 있는 이곳을 관람한 후, 아름다운 해변을 ..
2022.09.24